'K-카지노' 옥석 가리기…파라다이스 웃고 GKL 울고 '10월 성적표 희비 교차'

2025.11.06 10:44:40

파라다이스, 테이블 회복에 매출 반등
GKL, 드롭 늘었지만 수익성 '게걸음'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양대 축인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10월 성적표가 엇갈렸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9월 주춤했던 흐름을 끊고 매출 반등에 성공한 반면, GKL은 드롭(칩 구매액)이 늘었는데도 오히려 매출이 줄며 수익화에 난항을 드러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전월 대비 16.7% 증가했다. 슬롯머신 매출은 48억7000만원을 기록해 2.9% 줄었지만, 테이블 게임 매출이 687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뛰며 상쇄했다. 특히 드롭 금액이 전년 대비 12.4%, 전월 대비 7.4% 성장한 6095억원으로 회복세를 이끌었다.

 

올해(1~10월) 누적 매출은 7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누적 드롭은 5조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개선됐다.

 

 

반면 GKL의 지난달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이 기간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했다. 전월 대비 감소 폭은 17.9%으로 더 컸다. 슬롯 매출은 24.8% 늘었지만, 테이블 매출이 252억원으로 9.5% 줄며 총매출을 끌어내렸다.

 

눈길을 끈 대목은 드롭 금액이 3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는 점이다. 방문객은 늘었지만 역성장한 셈이다.

 

올해(1~10월) 누적 매출은 34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었고 누적 드롭은 3조50억원으로 되레 1.2% 줄었다.

 

다만 시장의 4분기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업종 특성상 중국·일본 등 주변국 경기와 외교 변수가 관건이지만, 최근 한중 관계 완화 흐름은 우호적인 환경으로 평가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말 중국인 단체관광 비자 면제 시행 이후 중국인 방문객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단체 수요가 본격화될수록 단기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후 한한령 완화 기대가 커진 점도 긍정 재료로 꼽힌다. 외국인 카지노 수요에 우호적 기류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서울·부산·제주에 3곳, 인천 영종도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GKL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으로 '세븐럭' 브랜드를 통해 서울·부산에서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최근 부채 증가와 경영·청렴도 평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약 190억원의 성과급을 집행해 방만 경영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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