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디젤,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카페 오픈…아시아 입지 강화

2025.11.10 15:11:47

소매+F&B 복합전략 본격화
체류시간 늘려 매출 극대화

 

[더구루=이꽃들 기자]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이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섰다. 브랜드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F&B를 접목해 체류시간을 늘려 구매전환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0일 디젤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한남동에 2층 규모의 신규 플래그십 스토어 겸 카페를 론칭했다. 

 

외관은 빨간 유리 파사드가 20 미터 이상으로 꾸며졌으며, 내부는 콘크리트 바닥 및 벽, 조각적 가구, 나선형 계단 등을 활용해 인더스트리얼한 무드를 강조했다. 매장 공간의 절반은 리테일 공간으로 활용된다. 데님·레디투웨어·액세서리 라인이 진열돼 있고, 고객이 직접 데님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 국내 로스터리인 앤트러사이트 커피와 협업한 '디젤 카페'가 마련됐다. 앤트러사이트는 2009년 합정동 폐구두공장을 개조해 시작한 로컬 커피 브랜드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카페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매장은 2020년 디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글렌 마틴스가 주도하는 리테일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오프라인 매장 트렌드를 적극 적용하며 리테일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틴스는 디젤의 시그니처 레드, 빌보드, 브루탈리즘 미학을 결합한 새 매장 콘셉트를 글로벌 주요 거점에 순차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젤이 한남 매장에서 유통과 F&B를 합친 복합 모델을 실험한 뒤, 밀라노와 도쿄 기존 매장에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디젤은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기업 OTB코리아가 2022년 한국에 직진출한 뒤, 디젤은 2022년 한남동에 첫 매장을 열었고, 2024년 초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점, 7월 도산점을 잇달아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시절 매장들은 2024년 8월 이후 모두 폐점했고, OTB코리아 직진출 이후 개점한 도산점과 이번 한남점만 영업 중이다.

 

이꽃들 기자 flower@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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