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꽃들 기자] LX하우시스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지역의 쇼룸을 이전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 경기 둔화로 침체된 건자재 시장 속에서 현지 고객 접점을 강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미국법인 LX하우시스 아메리카(LX Hausys America)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쇼룸이 최근 롱아일랜드 베스페이지(Bethpage) 지역의 신규 공간으로 이전된다. 이번 쇼룸은 현지 파트너사인 '젠로즈 스톤앤타일(Genrose Stone & Tile)' 전시장 내에 마련된다.
이전된 쇼룸에서는 엔지니어드 스톤 브랜드 '비아테라(VIATERA)'와 포세린 표면재 '테라칸토(TERACANTO)' 등 주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주택 소유자들이 방문해 색상과 질감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존이 마련됐다.
LX하우시스는 "기존과 동일한 맞춤형 서비스와 전문 상담을 새로운 공간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며 "접근성이 향상된 쇼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LX하우시스는 세계 최대 인테리어 시장인 북미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자동차 원단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앞서 2017년에는 캐나다 판매법인, 2023년에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해 북미 전역으로 공급망을 확장했다. 자동차 원단 부문에서는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아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이번 롱아일랜드 쇼룸 확장은 이러한 북미 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현지 생산·판매 인프라에 체험형 전시공간을 더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프리미엄 소재 중심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LX하우시스는 향후에도 주거·상업 시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체험 거점을 늘려 글로벌 인테리어 소재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X하우시스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 7개 판매법인, 3개 생산법인, 1개 지사를 두고 있다. 2025 ESG보고서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조5720억원이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9785억원으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주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577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유럽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3% 증가한 1021억원,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난 818억원 등 주요 지역 매출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