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스피탈리티 산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며, 현지화와 운영 효율화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인사는 파리바게뜨가 양적 확장에서 질적 성장 단계로 전환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12일 파리바게뜨 북미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고객 서비스·엔터테인먼트 산업 출신 경영 전문가 '잭 설마(Zac Sulma)'를 신임 COO로 선임했다. 설마 COO는 매장 확장뿐 아니라 운영 효율화, 가맹점주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총괄하며 브랜드의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는다.
설마 COO는 텍사스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고객 서비스 경영 과정을 수료했다. 최근까지 럭키 스트라이크 엔터테인먼트(Lucky Strike Entertainment)에서 최고영업책임자(CSO)로 재직했으며, 그 이전에는 볼레로 코퍼레이션(Bowlero Corporation)에서 영업담당 부사장(SVP)과 지역 부사장(VP) 등을 역임했다.
북미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10년 이상 영업·운영 부문을 이끈 그는 현장 중심 서비스 혁신과 인적 관리 능력을 겸비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대규모 매장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리바게뜨의 북미 사업 체질 개선과 가맹점주 중심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렌 팁튼 파리바게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입증된 운영 역량과 사람 중심 리더십은 파리바게뜨가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리더십은 지역사회 속 이웃 베이커리로서 파리바게뜨를 재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마 COO는 "단순히 1000호점 달성에 그치지 않고, 기존 매장의 운영 효율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가맹점주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철학으로, 모든 파트너가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가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설마 COO 합류로 운영 체계와 인력 관리, 브랜드 경험 등이 한층 고도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신규 가맹 확대와 더불어 현지 공급망·물류·인력 운영 효율화 전략을 병행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