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두 번째 매장을 열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매장 개점과 함께 공장 건설, 현지 전문가 영입 등 체질 개선 전략을 병행하며, 오는 2030년까지 북미 11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현지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17일 파리바게뜨 북미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미네소타주 트윈 시티(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대도시권) 동부에 위치한 '우드버리 레이크스(Woodbury Lakes)' 쇼핑몰에 신규 매장을 조성한다. 지난해 문을 연 메이플 그로브 지점에 이어 트윈 시티 내 두 번째 매장이다.
파리바게뜨는 북미 확장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만 신규 프랜차이즈 계약 225건을 넘겼고, 65건 이상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약 70개 신규 매장을 열었으며, 매출은 19분기 연속 성장했다. 미국 프랜차이즈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브랜드 인지도와 성장 잠재력을 모두 입증했다.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PC는 텍사스 벌슨에 1억6000만 달러 규모 첨단 제조시설을 착공했으며, 오는 2027년 완공 시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영 체계 역시 강화됐다. 최근 파리바게뜨는 북미 COO(최고운영책임자)로 고객 서비스·엔터테인먼트 산업 출신 전문가 '잭 설마(Zac Sulma)'를 영입했다. 대규모 매장 네트워크 운영 경험이 풍부한 그는 운영 효율화와 가맹점주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총괄하며 질적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네소타 두 번째 매장 개점이 단순 확장을 넘어 북미 브랜드 체력 강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서부와 동남부를 아우르는 영향력 확대를 통해 향후 신규 가맹점 확대와 공급망·물류·인력 운영 효율화를 병행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1000개, 캐나다 10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북미 시장 내 장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