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꽃들 기자] CJ ENM이 태국 영화 시장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태국 합작법인 트루CJ크리에이션(True CJ Creations, 이하 트루CJ)를 내세워 현지 엔터테인먼트 및 제작 기술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맞손을 잡는다. CJ ENM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이식된 트루CJ가 프로젝트를 주도함으로써, 태국 특유의 공포 소재에 한국형 스토리텔링과 기획력이 더해진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루CJ는 18일(현지시간) 현지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 3곳과 현지 영화 투자·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뷰(Viu), 촬영장비 전문업체 기어 헤드(Gear Head),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9나 프러덕션(9Naa Production) 등이다.
이번 협약은 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각 분야의 '거인'들이 처음으로 뭉쳤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획 및 배급(트루CJ), 플랫폼(뷰), 제작 기술(기어 헤드), 프로덕션 노하우(9나) 등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태국 영화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태국 공포 영화(Thai Horror)' 장르의 독창성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 이들은 태국 공포물의 정체성을 살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TV 포럼 2025(ATF), 홍콩 국제필름마켓 2026(FILMART), 부산국제영화제 2026, 도쿄국제영화제 콘텐츠마켓 2026 등 국제 영화제 진출을 추진한다. 신인 배우와 제작진 등 현지 인재 육성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아리 아리짓사티엔(Ari Arijitsatien) 트루CJ 대표는 "이번 합작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 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걸음"이라며 "신진 창작자와 배우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산업 전반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