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구리 생산국 칠레 "2025-2026년 구리값, 사상 최고치" 전망

2025.11.20 09:00:49

생산 부진 배경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구리위원회(코칠코)가 공급 차질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장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결과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코칠코는 2025년 평균 구리 가격을 파운드당 4.45 달러(약 6500원)로, 2026년은 파운드당 4.55 달러(약 6700원)로 전망했다. 두 경우 모두 이전 4.3 달러(약 6300원) 보다 오른 수치로 코칠코가 발표한 전망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빅터 가레이 코칠코 광산 코디네이터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리 가격 상승세가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관세 조정이나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은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향 조정은 칠레 내 주요 광산의 생산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인 국영 코델코의 핵심 광산 엘 테니엔테에서 최근 발생한 사고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영국 앵글로아메리칸과 스위스 글렌코어가 공동 운영하는 콜라후아시 광산의 채굴 성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칠코는 올해 칠레의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0.1% 증가한 약 55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5% 늘어난 560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레이 코디네이터는 “엘 테니엔테의 생산 감소분은 다른 광산의 확장 작업으로 일부 상쇄될 것”이라며 “오는 2027년에는 생산량이 약 59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칠코는 구리 수요 전망에 대해서도 “구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증가세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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