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케이, 美 OTC 제조공장 본격 가동…"연 2000만개 케파"

2025.12.09 07:25:48

"K-뷰티 혁신, 미국에 직접 심는다"…밸류체인 구축
'OTC 글로벌 허브' 목표…규제 대응·포트폴리오 확장

[더구루=진유진 기자] 씨티케이가 북미 화장품 및 OTC 등이 생산 가능한 제조공장의 가동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이후 1년 여 만이다. 씨티케이는 이번 미국 OTC 제조공장 가동을 통해 복잡해지는 규제로 인해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브랜드사 및 국내 OEM, ODM 사들에게 미국 시장진출의 해법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재 화장품 및 OTC(Over-the-Counter, 이하 OTC) 제조 전용 시설인 'CTK OTC LABORATORIES(이하 COL)'를 가동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를 마련했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COL은 약 4만평방피트 규모의 제조 공장과 3만평방피트의 물류 창고로 구성, 연간 2000만 개 이상의 생산 능력(CAPA)을 갖췄다.

 

이 시설은 미국 FDA OTC 생산 등록은 물론 국제 GMP 표준 인증을 모두 획득하여, K-뷰티 브랜드가 요구하는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는 핵심 인프라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씨티케이는 북미 시장에서 고기능성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단순히 제조사를 넘어 제품 기획부터 생산, 규제 대응, 물류, 시장 출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풀 밸류체인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COL은 씨티케이의 기존 풀필먼트 센터와 단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생산 완료 후 당일 이송, 보관 및 주문 처리가 가능한 '속도 중심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로써 고객사는 제품의 리드 타임(Lead Time)을 단축하고 재고 관리를 효율화하여, 경쟁사 대비 제품의 시장 판매 기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OTC 제품은 성분 안전과 규제 준수가 제품의 신뢰도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씨티케이는 COL을 통해 엄격한 품질 표준을 유지하고 글로벌 주요 시장의 규제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씨티케이는 미국 OTC 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정하고 2027년까지 연 3000만 달러 이상 추가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OTC 사업을 총괄하게 된 최치호 대표이사는 "COL은 미국 서부 해안 시장의 관문이자, 글로벌 K-뷰티 OTC 제품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국의 R&D팀과 긴밀히 협력해 스킨케어부터 기능성 색조 화장품까지 다재다능한 OTC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북미 소비자들이 주도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씨티케이는 2001년 설립돼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뷰티 크리에이션 플랫폼’ CTK CLIP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부터 제품 개발, 생산, 물류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장품 플랫폼 기업으로, 자체 공장 없이도 전 세계 브랜드에 맞춤형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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