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르베, 中 국영 차량기업과 '레벨4' 자율주행 협업…전방레이더 '게임 체인저' 부상

2026.01.02 11:40:02

하이레인 테크놀로지와 협업해 초고해상도 시스템 공급… 2027년 수천 대 시장 출시
중국 자율주행 시장 표준 선점 가속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이스라엘의 인지 레이더(Perception Radar) 선도 기업 아르베 로보틱스(Arbe Robotics, 이하 아르베)가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사와 손잡고 레벨 4(L4)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건 가운데, 아르베의 독보적인 레이더 기술이 중국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아르베 로보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 주요 국영 자동차 제조사의 L4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울트라 HD 레이더' 칩셋을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아르베의 레이더 칩셋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레인 테크놀로지(Hirain Technologies, 이하 하이레인)가 제작한 레이더 시스템이 최종 선택을 받은 결과다. 해당 레이더가 탑재된 차량은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아르베의 칩셋을 기반으로 제작된 하이레인의 'LRR610' 레이더가 해당 제조사 차량의 전방 레이더로 탑재된다. 아르베의 레이더 칩셋은 업계 최대 규모인 48개 수신 및 48개 송신 채널을 보유해, 기존 레이더 대비 최대 100배 높은 해상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심 환경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정밀한 장애물 감지와 안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아르베와 하이레인 양사는 이번 L4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수천 대의 자율주행 차량에 레이더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르베 측은 자사 기술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정밀한 감지가 가능해, 높은 수준의 해상도와 신뢰성을 요구하는 중국 국영 제조사의 L4 자율주행 기술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코비 마렌코(Kobi Marenko) 아르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혁신적 파트너인 하이레인과 함께 중국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는 첨단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베 로보틱스는 이번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실시간 자율주행 레이더 기술 시연에 나설 계획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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