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과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메모리 반도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올해 메모리 반도체 물량도 새해 시작 일주일만에 거의 완판됐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CSP들이 공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구매 경쟁을 벌이면서 2026년 공급량이 거의 매진됐다. CSP들은 1분기 중으로 2027년 공급 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클라우드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확보에 나선 이유는 AI 서비스 때문이다. 실제로 AI 추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전력 소모는 적지만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추론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SP들이 물량을 싹쓸이 하면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55~6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용 D램의 경우에는 6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뿐 아니라 낸드플레시 메모리 가격도 최대 38%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문제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가까운 시기에 증산을 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내년 하반기는 돼야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는 HBM, D램 생산에 집중하고 낸드플레시 메모리는 증산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는 수욕 폭발과 공급 부족이 결합되면서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부문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극도로 부족해지고 있다"며 "PC, 스마트폰 등으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관련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