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경쟁' TKMS, 독일 해군 조선소 인수 입찰 참여

2026.01.09 10:46:05

독일 해군 조선소 GNYK 인수 제안서 제출
GNYK 인프라와 숙련 인력 흡수해 수요 대응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을 두고 한화오션과 경쟁하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hyssenKrupp Marine Systems, TKMS)가 현지 해군조선소(German Naval Yards Kiel·이하 GNYK) 인수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신규 수주 증가로 건조 물량이 넘치자 GNYK의 인프라와 숙련 인력들을 흡수해 수요에 대응한다.

 

9일 해운 전문 매체인 마린링크(MarineLINK)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KMS는 GNYK 인수를 위한 구속력 없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TKMS가 인수를 위해 제안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TKMS는 성명을 통해 "양사 간 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최종 결정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TKMS는 지난달 방위산업 수요 증가에 따른 사업 확장을 위해 GNYK 인수 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리버 버크하드 TK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2월 9일(현지시간) 2024/2025 회계연도 실적발표회에서 "독일 GNYK의 인수가 수익성이 있는지 평가하고자 사전 실사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본보 2025년 12월 9일자 참고 : 일감 밀려드는 TKMS, 독일 해군 조선소 인수 추진…글로벌 발주 선제적 대응>

 

독일 킬에 있는 GNYK는 잠수함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독일 조선소 '하발츠베르케-도이체 베르프트(Howaldtswerke-Deutsche Werft, HDW)'에서 2005년 분리됐으며, 현재 프랑스 해군 및 요트 건조 기업인 CMN 나발(Naval) 그룹의 산하에 있다. HDW가 TKMS에 편입되면서 킬에 위치한 조선소를 공유해왔다. GNYK는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도 경쟁사에 일감을 빼앗기면서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TKMS는 GNYK를 활용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TKMS와 독일 해군 프로그램에 협력한 경험이 있는 GNYK는 TKMS에 일부 도크와 인력을 빌려준 적도 있다. GNYK는 대형 드라이 도크와 크레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TKMS는 GNYK의 인프라와 숙련 인력 400명을 추가 확보해 글로벌 발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TKMS는 수주 대응을 위해 140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했다. 신규 채용 직원의 약 90%는 비스마르 조선소의 기존 직원이다. TKMS는 2022년 파산한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MV베르프텐(MV Werften)의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했다. TKMS는 현재 비스마르 사업장에 약 4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TKMS는 오는 2029년 말까지 비스마르 조선소에서 수중 및 수상 프로젝트에 최대 1500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비스마르 조선소 개조 공사도 진행 중이다. TKMS는 작년 초부터 2억 유로(약 3388억원)를 투자해 조선소 내부를 현대화하고, 군용 잠수함을 거의 조립 라인 방식으로 건조할 수 있는 이른바 압력 선체 조립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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