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고체배터리 기업, 독일공장 건설자금 확보

2026.01.17 09:57:06

獨 정부 보조금 4611만 유로 승인…작센주 배터리 공장 건설 추진
'프라운호퍼와 협력' 非리튬 고체전지, 유럽 ESS 공급망 대안 부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배터리 기업 '알텍배터리(Altech Batteries, 이하 알텍)'가 독일 정부로부터 현지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보조금을 확보했다. 알텍은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과 불확실성을 낮추면서, 유럽을 겨냥한 비(非)리튬 배터리 생산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7일 알텍에 따르면 회사는 독일 작센주에서 추진 중인 배터리 프로젝트와 관련해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4611만 유로 규모의 조건부 구속력(binding conditional) 보조금 승인을 받았다. 프로젝트 투자비의 약 30%를 충당하는 규모로, 알텍은 이를 활용해 작센주에 연간 120MWh 규모의 배터리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번 보조금은 독일 연방의 구조전환 지원 정책인 스타크(STARK)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스타크는 석탄 화력발전 단계적 폐지로 산업 전환이 필요한 지역에 신산업 투자를 유치, 해당 지역을 환경·경제·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원금은 즉시 확정 집행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실제 집행된다. 알텍은 오는 6월 30일까지 프로젝트 금융종결(financial close)을 완료해야 하며, 관련 재원은 올해 독일 연방예산에서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알텍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기차가 아닌 고정형 ESS용 세레에너지 나트륨-염화물 기반 고체전지다. 해당 배터리는 리튬이온과 달리 화재·폭발 위험이 없고 15년 이상 수명, 극한의 저온과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특성을 갖는다는 게 알텍의 설명이다. 

 

또 세레에너지 배터리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구리 등 핵심 금속을 사용하지 않는다. 알텍은 이를 통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전력망·산업용 장주기 ESS 분야에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텍은 독일 정부 산하 배터리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IKTS(Fraunhofer IKTS)와의 합작을 통해 세레에너지 배터리를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프라운호퍼가 기술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고, 알텍이 자금 조달과 공장 건설, 사업화를 맡는 구조다. 알텍과 프라운호퍼는 각각 지분 75%,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보조금 승인은 해당 협력 모델의 사업성을 독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로 해석된다.

 

알텍은 호주 증시에 상장된 배터리 기술 기업이다.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세레에너지 프로젝트와 함께 실리콘 음극재 코팅 기술 등도 독일에서 별도로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다니엘 라이하니(Daniel Raihani) 알텍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스타크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금 승인을 확보한 것은 중대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2026년 중반까지 금융종결을 완료하고 유럽 시장을 위한 장주기·안전·지속가능한 고정형 에너지 저장 솔루션으로 세레에너지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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