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이탈리아 가죽 산업 전시 플랫폼 '리네아펠레(LINEAPELLE)'·럭셔리 가구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Poltrona Frau)'와 손잡고 차세대 모빌리티 좌석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미래 모빌리티 공간과 소재·경험 설계 역량을 함께 제시, 자동차 시트 부품사를 넘어 사업 포지션을 확장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1일 리네아펠레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리네아펠레, 폴트로나 프라우와 협력해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리네아펠레 뉴욕' 전시회에서 '더 서큘러 시프트: 순환형 모빌리티 시스템(THE CIRCULAR SHIFT: Circular Mobility System)'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도시항공모빌리티(UAM), 특수목적차량(SPV), 교통 허브 등 서로 다른 이동 수단에 적용 가능한 좌석 중심의 순환형 시스템 콘셉트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일 차량용 시트 제품을 전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좌석을 매개로 이동 환경 전반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는 개념 설계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상 이동 수단과 항공 모빌리티, 환승 공간을 하나의 좌석 언어로 묶어 이동 수단의 형태와 관계없이 이어지는 사용 경험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에서는 UAM과 지상 모빌리티, 교통 허브를 오가는 이동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몰입형 가상현실(VR) 체험이 제공된다. 가죽 향을 활용한 연출을 더해 좌석에 적용된 소재의 감각적 요소까지 함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리네아펠레는 이번 협업에서 단순 전시 주최를 넘어 공동 기획자로 참여했다. 가죽과 소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순환 구조와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정리하고, 패션·가구·자동차 산업을 잇는 소재 언어를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폴트로나 프라우는 가구를 비롯해 항공·요트·프리미엄 모빌리티 좌석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앉는 경험'을 공간 차원에서 재해석하는 요소를 더했다. 자동차 시트를 산업 부품이 아닌 공간 구성 요소로 확장하는 관점이 이번 협업의 한 축을 이룬다.
현대트랜시스와 리네아펠레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리네아펠레 전시에서 '재생 가능한 모빌리티로의 전환(Shift to Regenerative Mobility)'를 주제로 지속가능 가죽과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시트 콘셉트를 공동으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협업이 자동차 시트에 적용 가능한 소재와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뉴욕 프로젝트는 그 범위를 UAM과 교통 허브까지 넓혀 좌석을 중심으로 한 적용 구조를 제안하는 단계로 이어졌다.
모빌리티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트랜시스는 좌석을 완성차 납품용 부품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이동 수단과 공간에 적용 가능한 설계 단위로 확장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리네아펠레, 폴트로나 프라우와의 협업 역시 좌석을 구조·소재·디자인 차원에서 재정의하고, 차량을 넘어 UAM과 교통 인프라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