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대항마 '로켓랩', 중형 재사용 로켓 개발 적신호

2026.01.23 13:08:59

극한 환경 시험 과정서 연료탱크 파열 발생
2분기 시험 발사 차질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중형 재사용 로켓 '뉴트론' 테스트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했다. 연내 시험 발사가 제대로 진행될 지 의문이 나오고 있다.

 

로켓랩은 22일(현지시간) "뉴트론 로켓의 시스템과 구조물을 발사에 적합하도록 극한 환경에서 시험하는 과정에서 1단계 연료탱크 정수압 테스트 중 파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험 구조물이나 시설에는 큰 손상이 없었다"면서 "이번 테스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트론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중형 발사체다. 이 로켓은 약 40m 길이의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8톤의 무게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로켓랩은 원래 작년 뉴트론의 첫 시험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지연되면서 올해 2분기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은행(IB) TD코웬은 투자자 노트에서 "연료탱크 문제로 인해 올해 2분기 예정된 시험 발사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20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로켓랩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주목받았다. 두 사람 간 불화로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로켓랩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로켓랩은 위성 제작부터 발사, 배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스페이스X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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