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일본 담배기업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이 글로벌 면세사업(GTR) 지휘봉을 유럽 전문가에게 맡기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면세 채널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7일 JTI에 따르면 JTI은 최근 올레샤 플로레스(Olesja Flores)를 GTR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플로레스는 JTI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으로, 루체른과 제네바, 코펜하겐, 빌뉴스 등 유럽 주요 거점에서 시장 운영과 전략 수립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스위스 시장 총괄 사장을 맡아 복수의 핵심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성과를 냈다. 글로벌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실행력을 겸비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에 따라 플로레스는 GTR 글로벌 거점인 두바이에 상주하며 전 세계 공항·면세 채널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두바이는 중동·아시아·유럽을 잇는 글로벌 항공 허브로, 트래블 리테일 업계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을 동시에 지닌 핵심 거점이다.
플로레스는 링크드인을 통해 "JTI의 GTR을 이끌게 됐다"며 "두바이는 혁신과 빠른 성장이 공존하는 최적의 허브로, 속도감 있는 GTR 시장을 이끌기에 완벽한 환경"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JTI가 GTR을 중장기 성장 전략 핵심축으로 재정의한 신호로 해석한다. 국제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면세 채널의 브랜드 노출 효과와 프리미엄 소비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장기 근속 내부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전략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담배 산업 전반이 규제 강화와 소비 구조 변화라는 구조적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글로벌 이동 소비가 집중되는 트래블 리테일은 상대적으로 전략적 선택지가 넓은 시장으로 꼽힌다.
JTI는 플로레스 체제를 통해 주요 허브 공항과 면세 채널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테일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