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워렌 버핏', 삼성물산 지분 전량 매각 "수익률 100% 달성"

2026.02.03 15:04:26

스페인 코바스, '2025년 하반기 논평' 보고서 공개
지난 2024년 주주 행동주의 동참 이력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페인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파라메스가 설립한 코바스자산운용이 두 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삼성물산 투자를 회수했다. 코바스는 과거 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주주 행동주의에 참여했던 투자사다.

 

코바스는 3일 공개한 '2025년 하반기 논평'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 삼성물산 투자로 10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당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주당 23만9500원으로, 2년 전보다 두 배 가깝게 상승했다.

 

코바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설립자인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파라메스는 스페인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 투자의 대가로, 내재 가치(NAV)에 비해 할인율이 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바스는 지난 2024년 미국 행동주의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와 연대해 삼성물산을 공격했다. 코바스는 당시 '코바스 인터내셔널'과 '셀렉션 펀드'를 통해 "각각 0.06%, 0.07%의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었다. 다만 최근까지의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는 그해 3월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주가가 순자산 가치 대비 약 68%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경영진 보상 구조를 개선하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를 비롯해 팰리서 캐피탈, 시티 오브 런던 인베스트먼트, 안다자산운용 등이 주주제안으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수용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물산은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 이사회에서 2024∼2026년 3년간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까지 자기주식의 3분의 2를 소각했고, 나머지 3분의 1을 오는 3월 내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23년부터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현금 배당으로 환원하고 있다. 이 배당 정책은 올해로 마무리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매출은 4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순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40.9%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5% 감소한 5360억원, 매출은 24.2% 감소한 14조1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사 부문은 매출이 14조6360억원으로 12.6%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2720억원으로 나타났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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