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간의 주관적 선호도를 배제한 인공지능(AI) 분석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신뢰도와 사용자 경험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AI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에 강력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11일 스페인 마케팅 컨설팅 회사 비프넷360(Vipnet360)이 공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생성형 AI가 추천하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최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비프넷360의 전용 분석 도구인 'AI브랜드펄스(AIBrandpulse)'를 활용해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코파일럿(Copilot) 등 주요 AI 모델이 소비자에게 제시한 답변과 추천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전체 AI 가시성의 15%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자율주행·에너지 효율·경로 최적화 소프트웨어 등에서 업계 '기술 기준점'으로 평가받은 것이 주효했다.
2위 자리의 주인공은 기아다. 보고서는 기아가 '합리성과 균형감 있는 브랜드'로 인식되며 높은 추천 빈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의 견고한 품질과 신뢰성이 부각되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지역적 한계나 특정 타깃에 머물렀다. 4위에 오른 BYD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모델 라인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유럽 시장 내 짧은 활동 기간으로 인해 AI로부터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유보적 평가를 받았다. 르노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경제적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으며 5위권에 안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알고리즘은 수많은 사용자 리뷰와 기술 사양 데이터를 종합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한다"며 "AI가 현대차와 기아를 상위권으로 추천한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전기차의 품질과 가치가 데이터로 입증되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