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경북 울진 쌍전광산이 상반기 텅스텐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군사 무기와 반도체 등 분야 필수 소재인 텅스텐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광산기업 퓨어 텅스텐(Pure Tungsten)은 19일 "오는 6월 쌍전광산의 첫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가동을 통해 글로벌 공급 부족과 국방·산업 부문의 수요 증가 속에서 서방 시장에 텅스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퓨어 텅스텐은 초기 연간 1000톤의 텅스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퓨어 텅스텐은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광산기업이다. 작년 쌍전광산 개발사인 지비이노베이션(GBI)에 7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2023년 독일 특수강전문기업 크로니메트가 갖고 있던 쌍전광산 광업권과 채굴권을 인수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8월 7일자 참고 : 캐나다 광산기업, '텅스텐 매장량 2.3만t' 울진 쌍전광산 투자>
쌍전광산은 310만톤 이상의 고품위 텅스텐 매장량을 보유한 국내 대표 전략광물 자원으로, 1980년대 초 휴광 이후 40여년 만에 상업화 재개를 앞두고 있다. 텅스텐의 품위는 0.46%로 세계 평균의 2.5배에 이른다. 광석의 품위는 유용한 성분의 비중을 뜻한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리튬·니켈·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무기 등의 필수 원자재다. 텅스텐 정광 가격은 작년 5월 이후 약 350%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텅스텐 전세계 공급량 중 중국 의존도는 84%에 달한다.
강원 영월군 상동 텅스텐 광산도 1994년 폐광 이후 32년 만에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상동 광산은 5800만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텅스텐의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적 가치는 46조원으로 추정된다.
한 자원개발 전문가는 "수십 년간 방치됐던 국내 전략 광물 자원이 다시 산업적 가치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단순 채굴을 넘어 정제·공급망 연계까지 통합된 국산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