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모델 '마그마(Magma)'를 앞세워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데뷔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제네시스는 프랑스자가 접착 필름 전문 기업 헥시스(HEXIS)를 기술 파트너로 선정하며, 실전에 투입될 하이퍼카의 시각적 완성도와 내구성 강화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현대모터스포츠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팀은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할 'GMR-001' 레이스카의 팀 로고 및 리버리(외관 디자인) 적용을 위해 헥시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헥시스는 GMR-001 두 대에 적용될 전용 접착 필름의 생산부터 정교한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35년 이상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보유한 헥시스는 국내외 주요 챔피언십에서 검증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내구 레이스는 고속 주행에서의 강한 공기압, 파편 충격, 극심한 온도 변화 등 높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다. 저스틴 테일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는 "하이퍼카에 부착되는 필름은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파편 충격을 견딜 만큼 강해야 한다"며 "최적의 소재만이 레이스 주말 내내 최상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미 GMR-001의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최근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을 포함한 글로벌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누적 1만6000km 이상 주행을 완료했으며, 3.2리터 트윈 터보 V8 기반 파워트레인은 장시간 부하 환경을 견디는 내구 벤치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자인에도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GMR-001의 공식 로고는 한글 '마그마'의 자음 'ㅁ, ㄱ, ㅁ'을 기하학적 형태로 재구성했다. 차체 리버리는 '리퀴드 메탈' 디자인으로 한글 표기를 미학적으로 해석했으며, 제네시스 시그니처인 '두 줄' 램프는 공기역학적 구조와 결합해 브랜드 상징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3월 카타르 WEC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내구 레이스 도전에 나선다. 이어 2027년에는 북미 내구 시리즈인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참가하며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2026년 WEC 시즌은 △카타르 1812km(3월 28일) △이몰라(4월 19일) △스파 프랑코르샹(5월 9일) △르망 24시(6월 13~14일) △인터라고스(7월 12일) △COTA(9월 6일) △후지(9월 27일) 등을 거쳐 11월 7일 바레인에서 챔피언십 결승전이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