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⑤밥콕 캐나다 CEO " '빠른 인도' 한화, 최고 파트너…통합 솔루션 제안"

2026.02.27 08:10:19

토니 마치 밥콕 캐나다 CEO 인터뷰
캐나다 내 유일하게 군수지원 맡아…450개 이상 협력사·75건 이상 ITB 투자 추진
'조선 리더' 한화와 시너지…캐나다 대표단에 통합 솔루션 발표

 

캐나다 국방 정책에서 잠수함은 늘 후순위였다. 1960년대 미국 해군에서 잠수함을 빌려 운용했고, 이후에는 영국의 노후 오베론(Oberon)급 잠수함을 도입하며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안보 우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상황은 급변했다. 오늘날 잠수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


캐나다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달 사업인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은 잠수함을 변방의 전력에서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린 상징적인 전환점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한국과 독일은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방산 협력을 넘어 광물, 에너지, 자동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국가 대 국가' 차원의 패키지 제안을 내놓으며 판을 키우고 있다. 최종 낙점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캐나다 현장을 직접 찾았다. -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①한화에겐 냉혹한 현실, 나토 동맹 극복은 '과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②캐나다 해군협회 "韓과 협력 기회 '무궁무진' "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③한화 손잡은 CAE, '함정+훈련' 통합 패키지로 정면 돌파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④캐나다 BC주 "CPSP 후속 핵심 역할...수십억 달러 가치 창출"
[60조 잠수함戰, 심장부를 가다] ⑤밥콕 "'빠른 인도' 한화, 최고 파트너…통합 솔루션 제안"

 

[더구루 오타와(캐나다)=오소영 기자] 세계적인 방산 기업 밥콕은 한화와 15년 이상 파트너십을 토대로 CPSP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후속 지원 사업을 통해 역량을 입증한 밥콕과 신속한 인도를 강점으로 한 한화가 각 사 전문성을 합쳐 캐나다에서 '승리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밥콕 캐나다를 이끌고 있는 토니 마치(Tony March) 최고경영자(CEO)로부터 CPSP 수주 전략을 살폈다.

 

Q. 밥콕 캐나다를 소개해달라.
밥콕은 2008년 캐나다에 진출했다. 밥콕은 캐나다 왕립해군의 신뢰받는 파트너다. 빅토리아급 후속 군수지원(Victoria In-Service Support, 이하 VISSC) 계약의 주사업자로서, 캐나다 내에서 유일하게 군수지원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Q. VISSC 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VISSC는 캐나다 해군 최대 규모의 ISS 계약 중 하나다. 밥콕이 수행한 계약의 상당 부분은 잠수함의 장기 도킹 정비 기간(Extended Docking Work Period, 이하 EDWP)의 실행이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함대는 일반적으로 9년 주기로 운용된다. 9년 운용 후 EDWP에 들어간다.


밥콕은 HMCS 시쿠티미(Chicoutimi), HMCS 코너브룩(Corner Brook),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HMCS 빅토리아(Victoria)를 포함해 총 3척의 EDWP를 주도했다. 2건은 손상된 잠수함과 관련된 것으로, 매우 복잡하고 장기간에 걸친 수리가 필요했다. 또한 각 EDWP 사업 기간 동안 밥콕은 소나 시스템 설치, 무기 취급 및 발사 시스템(WHLS) 개조, 범용 모듈식 마스트 설치 등 함정 현대화를 주도했다.

 

Q. 밥콕은 캐나다 왕립해군과의 협력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뒀나?
지난 18년 동안 밥콕은 잠수함 공급망의 주요 요소들을 캐나다에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450개 이상 협력사와 국가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을 통해 2억3500만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효과를 창출했다. 또한 숙련 인력을 양성해 매년 약 2500개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종사한다.
밥콕은 VISSC를 통해 캐나다의 산업기술혜택(ITB)에도 적극 참여했다. 캐나다 중소기업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75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30개 이상의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해 4억1000만 달러 이상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Q. 밥콕이 CPSP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밥콕은 글로벌 지식과 현지 전문성, VISSC에서의 경험, 숙련된 인력, 탄탄한 공급망, 그리고 플랫폼 전문성을 토대로 CPSP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역량을 갖췄다. 캐나다 전략적 잠수함의 유지 파트너로, 캐나다의 경제 및 국방 수요를 미래 세대까지 충족할 수 있는 유지보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Q. 밥콕이 한화를 CPSP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한화오션과 밥콕은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다. 한화오션은 수십 년간 정해진 예산과 기한 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해 온 실적과 함께 선박·잠수함 건조에 독보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밥콕은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 여러 국가의 잠수함 함대를 지원한 유지보수 전문가다. 한화오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CPSP 사업에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다. 한화오션은 첫 번째 함정을 6년 만에 인도할 수 있고 매년 한 척씩 추가 건조를 진행할 역량을 갖췄다. 연내 계약이 체결된다면 2032년 첫 인도를 시작으로 2043년까지 12척의 인도가 가능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도 일정은 캐나다에 신형 잠수함 전력을 확보하는 가장 빠른 경로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밥콕은 건조 계약과 동시에 운용 지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한화오션은 처음부터 협력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Q. 밥콕과 한화오션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수주 전략은 무엇인가?
양사는 장기적인 고용 창출과 기술 및 지식 이전, 그리고 캐나다 내 산업 참여를 핵심 목표로 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캐나다 정부 대표단을 대상으로 CPSP를 위한 공동 솔루션을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Q. 한화오션이 CPSP 사업을 수주한다면, 밥콕은 무엇을 지원하는가?
밥콕은 장단기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 지원과 캐나다 내 건조, 유지·보수·운영(MRO) 역량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현지화 노력 중 중요한 부분에는 KSS-III 잠수함 플랫폼의 핵심 부품인 밥콕의 WHLS를 캐나다로 이전(patriation)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한 캐나다 내 장기적인 산업 역량 개발과 일자리 창출, 기존 잠수함 유지보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Q. 한화오션과 캐나다 외 국가로 협력을 넓힐 가능성이 있는가?
물론이다. 현재 CPSP 사업은 최우선 과제며 당분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과 최근 발표된 캐나다 국방 산업 전략은 양사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캐나다의 국방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와 밥콕은) 캐나다 수출 시장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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