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이재명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 정부 정책을 한국 주식시장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지목한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상장기업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수하는 사례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증시의 기록적 상승세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언급했다. JP모건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해체하는 등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한국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해 왔으며, 이는 주식 자본 시장 활동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JP모건은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블록딜 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블록딜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록딜은 증시 시작과 마감 전후에 대량의 주식을 보유한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거래를 체결시켜 주는 제도다. 거래소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이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실제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13억 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블록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분기 2억9600만 달러(약 4300억원)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대표적으로 한화시스템이 1조7000억원 규모의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SK디스커버리가 SK이터닉스 지분을 KKR에 매각하기로 했다.
JP모건은 “지분 블록딜과 같은 현금화 전략은 상장기업과 주주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맞춰나갈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JP모건은 “해외 우량 투자기관에서 한국 상장사 지분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거래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공개(IPO)와 같은 신규 주식 발행의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가 필요한 만큼 수요가 본격화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