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CC글라스 설비 활용 가스 직공급 체계 구축

2026.03.25 07:55:12

동자바 가스 서부로 연결…자바 북부 산업벨트 공급망 완성
KCC글라스 생산 기반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가 자바 북부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치레본-세마랑(Cisem) 2' 가스 공급망 구축을 마무리했다. KCC글라스가 위치한 바탕 경제특구에 파이프라인 기반 직공급 체계가 형성되면서 공장 가동 안정성과 에너지 조달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중부 자바 바탕 지방정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치레본-세마랑(Cisem) 2 구간에서 가스 최초 공급 개시 행사를 진행했다. 정부는 해당 파이프라인 이용 요금을 MMBtu당 0.4달러 수준으로 설정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치레본-세마랑 2는 생산된 가스를 산업지역으로 이송하는 국가 간선 파이프라인이다. 총 연장 약 240km 규모 배관으로 동자바 생산 가스를 자바 북부를 따라 서부 자바 산업 수요지로 연결한다. 

 

앞서 60km 규모 1단계(Cisem 1)에 이어 2단계 구간이 구축되면서 자바 북부를 따라 동부 생산지와 서부 산업지대를 잇는 공급망이 완성됐다. 이번 가동은 파이프라인 완공 이후 실제 가스를 흘려보내는 초기 운영 단계로, 누출 점검 등 안전 시험까지 마쳤다. 

 

해당 공급망은 중부 자바 바탕 경제특구(KEK Industropolis Batang)를 포함한 자바 북부 산업단지에 직접 연결된다. 해당 지역이 가스 공급망 부족으로 가격과 수급 측면에서 제약을 받아온 만큼 파이프라인 기반 직공급 체계는 산업단지 에너지 접근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KCC글라스는 바탕 산업단지 내 유리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약 44만 톤(t) 규모의 건축용 판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최대 생산량은 1200t 수준으로, 용융로를 상시 가동해야 하는 공정 특성상 안정적인 가스 공급이 필수적인 구조다.

 

앞서 KCC글라스는 투자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저가 산업용 가스(HGBT) 적용과 항만 인프라 제공을 포함한 지원을 약속받았으나, 실제 계약 과정에서는 가스 가격이 약 9.5달러 수준으로 책정되며 비용 부담이 확대된 바 있다. 이후 정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가스 요금은 약 6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치레본-세마랑 2 가동과 바탕항 시범 운영까지 맞물리면서 KCC글라스의 원자재·연료 조달 체계가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10월 바탕항 시범 운영으로 공장 인근 하역이 가능해진 데 이어 이번 파이프라인 가동으로 연료 가스까지 직접 공급받는 구조가 구축됐다. 기존에 70km 떨어진 세마랑 항구를 이용하던 방식과 비교해 물류 비용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 리드타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본보 2025년 10월 23일 참고 인니 정부, KCC글라스 전용 항만 인프라 구축 속도>

 

유리옷 탄중 ESDM 차관은 "이번 가스 공급은 바탕 경제특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스와 새로운 재생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KCC글라스 등 여러 기업들이 바탕 경제특구의 가스 공급을 활용하고 있으며, 당국은 재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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