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세미텍, '기계 강국' 스위스 뚫었다…CNC 자동선반 유통망 확보

2026.03.30 15:32:42

스위스 월터 마이어와 파트너십
산업용 장비 부문 수익성 개선 및 흑자 전환 '승부수'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비전 자회사 한화세미텍이 '정밀 기계 강국' 스위스의 유통망을 확보하며 유럽 공작기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후공정 장비인 TC 본더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SHB2 Nano' 개발로 입증한 초정밀 제어 기술력을 공작기계 분야로 확장해, 전사 매출 20% 성장 목표 달성과 산업용 장비 부문의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행보는 적자 상태인 산업용 장비 부문의 흑자 전환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30일 Walter Meier (Fertigungslösungen) AG(이하 월터 마이어)와 Osterwalder Werkzeugmaschinen AG(이하 오스터발더)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다음달 1일부터 스위스 제조 솔루션 전문 기업인 △월터 마이어  △오스터발더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위스 로망드 지역에서 CNC 자동선반 유통 및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번 협력은 월터 마이어가 한화 브랜드의 현지 유통을 전담하고, 오스터발더가 기술 서비스와 고객 지원을 협력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한화세미텍은 시계 제조와 의료 기기 등 고정밀 가공 수요가 집중된 유럽 내 핵심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월터 마이어는 스위스의 전략 산업인 시계 제조(Horlogerie) 및 의료 기술(Medtec) 분야에 특화된 공작기계 유통 전문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화세미텍의 CNC 자동선반 라인업인 XD, XDI, XE 시리즈 등 총 10여 종의 장비가 현지 시장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불리는 공작기계 분야에서 기술적 장벽이 가장 높은 스위스 제조사들의 기준을 충족시킴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월터 마이어와 오스터발더는 다음달 열리는 스위스 최대 정밀 산업 전시회인 ‘SIAMS 2026’에 공동 참가해 한화세미텍의 정밀 가공 솔루션을 현지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세미텍의 이 같은 행보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반등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화비전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 중인 TC 본더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공작기계 부문의 유럽 네트워크 확장은 반도체 장비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을 보태 전사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세미텍은 하이브리드 본더 등 첨단 패키징 장비 개발로 확보한 나노 단위의 정밀 기술력을 자동선반 등 공작기계 사업에도 투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과제로 남았던 산업용 장비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럽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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