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中 겨냥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업그레이드…대륙 입맛 꽉 잡는다

2026.04.14 10:14:28

큐베브 후추·3.5배 강화, '시원한 매운맛' 차별화
中 '타오바오'서 공식 판매…'불닭' 명성 잇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글로벌 메가 히트작 '불닭'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브랜드 '맵탱'을 앞세워 중국 여름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불닭으로 구축한 매운맛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겨냥한 '시원한 매운맛'으로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에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업그레이드 버전을 론칭했다. 이번 제품은 한국식 비빔면 특유의 쫄깃하고 매끈한 면발에 아삭한 김치와 배추 고명을 더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핵심 비법인 특제 소스에 오일 함량을 기존 대비 3.5배 강화, 맵탱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풍미와 시원한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조리 후 찬물에 헹구거나 얼음을 더하면 청량한 풍미가 극대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제품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입점도 마쳤다. 4개입 기준 38.9위안에 판매 중이다. 현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이후 유통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맵탱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3월 해당 제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비빔면 시장에 '시원한 매운맛'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했다. 특히 동남아 향신료인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매운맛 뒤에 남는 쿨링감을 강조, 기존 강렬한 자극 중심 매운 라면과 차별화를 꾀했다.

 

패키지에는 삼양식품이 자체 개발한 매운맛 지표 '스파이시 펜타곤'을 적용해 화끈함, 알싸함 등 맛의 강도와 특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매운맛을 수치·시각화함으로써 매운맛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의 경험을 표준화하고,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려는 마케팅 포인트로 읽힌다.

 

이번 출시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중심 매운맛 포트폴리오를 넘어, 보다 세분화된 매운맛 제품군으로 확장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색다른 매운맛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맵탱 브랜드가 중장기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확보된 불닭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신규 라인업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름철 계절면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와 맞물려, 중국 프리미엄 라면 시장 내 입지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차별화된 매운맛 전략을 토대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비빔면 시장 공략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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