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김수현 기자]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국제 유가 급락'과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 속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종가는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에너지 시장의 하방 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한 2.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4년 10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천연가스 선물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는데 유가 급락과 미국의 온화한 날씨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말 짧은 한파가 예고됐음에도 전반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매수 포지션을 대거 정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 기상 컨설팅업체 코모디티웨더그룹(CWG)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북동부 지역의 일시적 기온 하락을 예보했으나, 시장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분위기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도 이달 말까지 미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 수준의 온화한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 지표도 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블룸버그NEF(BNEF) 데이터에 따르면 화요일 기준 미국 48개주의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1114억 입방피트(bcf)에 달했다. 반면 수요는 1.5% 줄어든 669억 bcf에 머물렀다.
블룸버그통신은 "분석가들은 앞으로 몇 주간 천연가스 재고량이, 5년 평균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멕시코에 수출하는 가스량이 전주 대비 5.6% 감소하고,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역시 4월 둘째 주 기준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