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기아 EV5 계기판 결함으로 중국서 동시 리콜…부품 조달 전반 점검 필요↑

2026.04.15 13:18:07

쏘나타 953대·EV5 381대…중국 합작사 동시 리콜
계기판 전원관리 IC 이상 공통 확인…EV5 수출 물량 영향 가능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국 합작사 생산 차량에서 동일 계기판 제어 결함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갔다. 특정 기간 생산분에 공통 적용된 전장부품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현대차그룹 중국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와 장쑤위에다기아는 최근 각각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953대를, 장쑤위에다기아는 EV5 381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리콜은 계기판 컨트롤러 내부 전원관리 집적회로(IC)에서 비정상 신호가 발생해 계기판 표시 지연과 방향지시등 작동 시 디스플레이 후면 인터페이스에 녹색 화면이 나타나는 문제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는 동일 결함에 대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우선 적용하고, OTA 적용이 어려운 차량은 딜러를 통해 별도 조치를 진행한다.

 

베이징현대는 오는 21일부터 작년 9월 1일부터 10월 13일 사이 베이징 순의 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위에다기아는 이보다 앞선 지난 7일부터 작년 8월 15일부터 10월 24일 사이 장쑤성 옌청 제2공장 전기차 라인에서 생산된 EV5에 대해 동일 조치를 시행 중이다.

 

두 리콜은 생산 시기가 지난해 8~10월로 겹치고 결함 부위와 증상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특정 기간 투입된 전장부품 또는 동일 공급망 이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내연기관 세단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도 차량 플랫폼이 아닌 부품 단위 리스크임을 시사한다.

 

특히 기아 EV5는 중국 생산 물량이 동남아와 오세아니아 등 해외 시장으로 공급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번 리콜을 단순 중국 내수 이슈로만 보기 어렵다. 리콜 대상과 동일 생산 시기 물량이 수출분과 일부 겹칠 경우 해당 시장에서도 점검이나 후속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함께 제기된다.

 

특히 기아 EV5는 옌청 공장을 기반으로 중국 내수와 함께 동남아·오세아니아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되는 전략 차종이다. 리콜 대상이 된 2025년 8~10월 생산분이 동일 공정과 부품을 공유한 수출 물량과 겹칠 경우, 중국 내 리콜을 넘어 해외 판매분에 대한 점검 또는 후속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베이징현대는 2002년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50대50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현재는 베이징 순의 3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순의 3공장은 연간 약 4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주력 거점으로 쏘나타를 포함한 중형 세단 라인이 배치돼 있다.

 

위에다기아는 2022년 동풍 철수 이후 위에다와 기아 중심으로 재편된 합작사다. 장쑤성 옌청에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2공장은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돼 EV5를 양산하고 있으며, 3공장은 연간 약 45만대 규모로 K3·K5·스포티지 등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는 핵심 기지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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