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리온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말차 초코파이'를 러시아에 전격 출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차 문화가 깊게 뿌리 내린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러시아 파이 시장 내 압도적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20일 오리온 러시아법인에 따르면 이달 중 현지 주요 유통망을 통해 말차 맛 초코파이 공급을 본격화한다. 이번 제품은 말차를 적셔 풍미를 살린 비스킷 시트와 바닐라 마시멜로, 초콜릿 글레이즈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시트 내부에 초콜릿 칩을 추가해 씹는 재미를 더했으며,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말차 특유의 맛을 구현해 기존 과일 잼 위주의 라인업과 차별화했다.
말차 초코파이는 이미 아시아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검증을 마친 스테디셀러다. 차를 즐기는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돼 두 달 만에 6000만 개가 팔려나갔고, 국내에서도 지난 2016년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오리온은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베트남에 이어 올해 러시아까지 전선을 넓히며 글로벌 '녹색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가세로 러시아 내 초코파이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 법인은 오리지널을 비롯해 딸기, 체리, 라즈베리, 망고, 오렌지, 수박, 블랙 커런트, 초코칩, 비엔나 케이크, 코코넛, 다크, 카라멜 맛 등 총 13종의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말차 맛을 추가, 러시아에서만 총 14종의 초코파이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오리온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에 생산 법인을 두고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라인업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이 식후 디저트와 함께 차를 즐기는 습관이 있는 만큼, 차와 궁합이 좋은 말차 맛이 현지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와 대중성을 결합한 제품 전략을 통해 러시아 디저트 시장 내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