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가나가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광산기업에게 '운영권의 현지 이전'을 요구하며 불응 시 광산 폐쇄까지 경고했다. 자원 수익 내재화 압박 속에 광산 운영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광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가나 광물위원회는 글로벌 금광기업인 뉴몬트, 앵글로골드 아샨티, 즈진마이닝 등에 "2026년 12월까지 계약 채굴 요건을 전면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당국은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 기업은 이행 시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이들 기업은 자체 인력으로 광산을 운영하는 사실상 마지막 사례다. 가나는 지난해 1월 로컬 지분 규정을 개정해 모든 광산의 계약 채굴 전환을 의무화했다. 규정에 따르면 노천광산은 100% 가나 기업이, 지하광산은 최소 50% 이상 가나 지분 기업이 운영해야 한다. 이미 대부분 대형 광산은 계약 채굴로 전환된 상태다.
기업별 대응은 엇갈린다. 즈진마이닝 가나 법인은 “계약 채굴 전환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뉴몬트는 "이행 시점을 2027년으로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골드필즈 등 다른 상장 광산기업들도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효율성 저하를 우려한다. 가나 광산회의소 관계자는 “이는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상업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더 효율적이라면 직접 채굴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자국 산업 육성과 부가가치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부 관계자는 록슈어, 엔지니어스앤플래너스 등 가나 광산 서비스 기업들의 성장을 언급하며 “가나 기업이, 확대된 계약 채굴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당국은 미이행 기업에 대해 “첫 단계에서는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며 “그래도 따르지 않을 경우 광산을 폐쇄할 권한이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