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ETF와 인덱스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투자 상품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테마형·액티브·저비용 전략을 앞세워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자문형 랩어카운트 ‘코리아액티브테마ETF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반도체, 방산·우주, 원자력, 로보틱스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핵심 테마 ETF를 선별해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단기 이벤트성 테마나 저평가 종목보다 △추세적인 이익 성장 △글로벌 투자 스토리 △관련 종목군 확산 여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장 주도력이 높은 테마를 가려낸다.
상승 흐름이 강한 테마에 비중을 높이고, ETF 수급과 가격 움직임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조정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현금 비중을 늘려 하방 위험을 관리하며, 빠른 테마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박건엽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ETF 수가 급증하면서 선별 역량과 운용 속도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시장 주도 테마를 골라 적극적으로 바꾸고 조정하는,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미국 로봇 산업과 피지컬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KoAct 미국로봇피지컬AI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 특정 로봇 유형에 국한하지 않고 AI가 실제 물리적 움직임을 구현하는 전반적인 플랫폼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피규어 AI, 안두릴, 앤트로픽, 오픈AI 등 피지컬 AI 관련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관련 투자 모멘텀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전략이 특징이다. 액티브 ETF 특성상 신규 상장 종목을 빠르게 편입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로봇 산업의 챗GPT 모먼트가 도래하는 흐름 속에서 피지컬 AI 대중화를 이끄는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은 코스닥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신한SOL코스닥150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코스닥150지수를 구성하는 150개 종목에 투자해 바이오, IT, 2차전지 등 성장 산업 전반을 폭넓게 반영하는 구조다.
운용보수는 연 0.09%로 동일 유형 평균의 4분의 1 수준까지 낮췄다. 저비용을 앞세워 장기 투자에 적합하며, 인덱스 투자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경일 신한자산운용 WM연금채널본부장은 “우수한 성과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기반으로 한 인덱스 투자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