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트럼프에 "中 자동차 제조사, 미국 생산 금지" 촉구

2026.04.29 09:48:17

민주당 하원의원 70여 명, 항의 서한 전달
정상회담서 中 업체 美 진출 허용 가능성 제기
트럼프 “일자리 창출 기대”…中 자동차 업계도 의욕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내 생산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진출을 당근책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28일(현지시간) 민주당 데비 딩겔 하원의원을 포함한 7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내 중국 자동차 업체의 생산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북미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차량을 포함해 중국 자동차가 미국에 진입하는 장벽을 낮추려는 모든 시도는 미국 제조업과 노동자, 그리고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확고하고 타협 불가능한 우선순위로 남아있어야 한다”며 “세계 제패를 노리는 전략적 경쟁자에게 미국 자동차 산업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중국 자동차의 미국 수입도 명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며 “우회로를 허용하는 것은 기존 관세를 무력화하고 무역 집행을 약화하며, 국내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정책들을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저렴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북미 지역에선 이미 멕시코가 중국산 차량을 적극 수입하고 있으며, 캐나다도 이르면 올해 수만 대의 차량을 수입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선 높은 수입 관세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소프트웨어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자동차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 지원을 양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 연설 등을 통해 "중국 자동차 회사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관세로 수입은 막되,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업체들도 미국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일부 중국 자동차 회사는 “정치적 환경이 개방적으로 변한다면 언젠가 미국에 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볼보(Volvo)와 폴스타(Polestar)를 보유 중인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도 자사 브랜드를 통해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바라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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