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중국 업체로부터 강판을 구매하고 닝보 공장의 공정 개선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중국 대명그룹(大明集团)으로부터 강판 9Ni를 공급받았다. 납품 규모는 250t 이상으로 닝보 공장의 폴리염화비닐(PVC)과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공정 개선에 쓰인다.
PVC는 인조가죽과 포장재, 파이프,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에 쓰이는 범용 플라스틱이다. VCM은 PVC 수지 생산에 들어가는 중간원료다. 한화솔루션은 닝보 공장에서 연간 36만t의 PVC와 38만t의 VCM을 만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닝보 공장의 공정을 효율화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자 공장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 70% 수준까지 내렸다가 최근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PVC 시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내 산업 활동,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를 회복하고 있다"며 "인도와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 주요 수입국의 경제 재개 시점에 따라 PVC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을 시작한 후 국내 울산·진해·여수, 중국 닝보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닝보 법인은 2008년 설립됐다. 2011년부터 PVC 상업 생산을 시작해 중국의 핵심 전략 기지로 자리매김했다. 닝보 법인은 지난해 390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