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투·한화증권, 호주 석탄사업 추가 투자 중단…"환경단체 반발 부담"

2020.08.03 06:00:00

현지 환경단체 강하게 반발
'한국 제품' 보이콧 등 부담
결국 2100억원 재융자 취소

 

[더구루=홍성환·오소영 기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호주 석탄터미널 추가 투자를 중단한다. 현지 환경단체가 한국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대해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호주 '아다니 애보트 포인트 석탄터미널'에 대한 추가 투자를 취소하기로 했다. 

 

애보트 포인트 터미널은 호주 퀸즈랜드 메인 광산 지대인 보웬 베이즌에 위치한 항만시설이다. 인도 아다니그룹이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카마이클 석탄 광산의 석탄을 수출하게 될 곳이다. 이 시설은 1984년 문을 연 이후 퀸즈랜드 정부의 자산으로 운영돼오다 지난 2011년 민영화를 통해 아다니그룹에 인수됐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다른 투자자와 함께 애보트 포인트 터미널 자산을 담보로 하는 후순위대출채권 2500억원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아다니그룹 측과 2100억원 규모의 재융자(리파이낸싱)까지 논의했지만,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이는 현지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이 원인이 됐다. 호주는 지난해 여름 초대형 산불을 경험하면서 석탄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실제로 여러 환경단체가 연합해 한국 기업을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홍성환 오소영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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