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지속해서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인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운용자산이익률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 NH-아문디자산운용의 부동산 사모펀드에 2000만 달러(230억원)를 투자했다. 같은 날 보고펀드의 인프라 사모펀드에도 3000만 유로(약 410억원)를 투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삼성SRA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3000만 달러(340억원)를 투입한 바 있다.
이는 초저금리와 저성장 등으로 투자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90%로 전년 같은 때 3.11%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몇 년새 해외 대체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총 70조4000억원으로 총 자산(1087조원)의 6.5%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신규투자는 2018년 15조5000억원 이후 축소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6조6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해외대체 투자 유형은 부동산 관련 투자가 24조1000억원(34.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사회간접자본(SOC) 20조원(28.4%),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 9조3000억원(13.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