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베트남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KIS베트남)은 상반기 세후이익 2370억 동(약 12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수직 증가했다. 6개월 만에 올해 연간 목표치(2900억 동·약 140억원)의 80%를 달성했다.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9조2870억 동(약 4620억원)으로 올해 들어 47%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적극적으로 신융융자를 확대했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일종의 신용대출이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베트남법인의 신용대출 잔고는 6조5800억 동(약 3280억원)으로 연초 대비 46.9%(2조 동·약 1000억원)나 급증했다.
공격적인 영업에 힘입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업계 10위에 들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2분기 주식 중개 부문 시장 점유율 2.79%로 현지 증권사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본보 2021년 7월 7일자 참고 :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증권업계 '톱10' 첫 진입…미래에셋 '6위' 유지>
한편, 베트남 주식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증권예탁원(VSD)에 따르면 올해 1~4월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 수는 36만6816개로, 지난해 전체 신규 계좌의 90%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신규 계좌는 11만3875개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