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가 사우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사우디 내 공급망 현지화로 장비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용 절감과 함께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
IMI는 25일(현지시간) JSA 로드마스터와 장기 계약을 맺고 사우디 내 공급망을 현지화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파티 알 살림 IMI 최고경영자(CEO)와 제이 포갈 JSA 로드마스터 아라비아 전무이사 겸 JSA CEO, 각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계약이 이뤄졌다.
JSA 로드마스터는 잭업 스트럭쳐 얼라이언스(JSA)와 로드마스터 인더스트리스 Loadmaster Industries)가 설립한 50대 50으로 합작 투자한 회사이다.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우수성에 따라 리그 랙 및 코드, 데릭 및 기타 엔지니어링 구조 제품을 사우디에서 생산한다.
이번 협약으로 JSA 로드마스터가 사우디에서 리그 제품 제조를 현지화하고 장비 수명 주기 및 유지보수 관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JSA 로드마스터는 IMI 협약을 통해 8년간 사우디 경제에 7억5000만 리얄(약 2411억원)를 기여할 전망이다.
IMI는 장비 제조를 위한 자재와 현지에서 고객 제품을 소싱할 수 있어 해외에서 제품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계약의 일부로 IMI는 4개의 리그에 대한 랙과 코드 주문을 보장하고 추가 2개의 리그에 대한 확장 옵션을 제공한다.
이번 거래는 IMI가 사우디 공급업체와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공급망 현지화의 이정표나 다름없다. 공급망 현지화로 장비 서비스를 개선하고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IMI의 리그 및 선박 생산에 사용되는 자재와 서비스 조달, MRO(유지관리, 수리, 정비)의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MI는 JSA 로드마스터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에서 자사 제품 제조를 현지화하는 공급업체와 추가로 장기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파티 알 살림 IMI CEO는 "JSA 로드마스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건 IMI의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모든 제조 및 배송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해 비용 절감은 물론 현지 제조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며 "이는 현지 고용 기회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IMI는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국영 아람코, 바흐리이 만든 합작조선소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20%(1.3억달러)에 달한다. <본보 2020년 11월 4일 참고 현대중공업 합작사 사우디 IMI, 해양플랜트 전진기지 탈바꿈>
IMI는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496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