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투자한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가 올해 1~9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깝게 성장했다. 이에 올해 실적 목표를 애초보다 높여 잡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지코는 올해 1~3분기 누적 2470억 동(약 13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수입보험료는 2조3400억 동(약 1230억원)이었다.
피지코는 올해 실적 목표치를 기존 2020억 동(약 110억원)에서 2900억 동(약 150억원)으로 43%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피지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연간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본보 2021년 3월 31일자 참고 : '삼성화재 투자' 베트남 피지코, 올해 실적 눈높이 낮췄다>
피지코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화재도 함박웃음이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기업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로,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이 회사의 지분 20.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피지코 관련 지분법손익은 19억원으로 전년 15억원 대비 증가했다.
한편,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보험감독청(IS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총 수입보험료는 182조6540억 동(약 9조6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