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獨 자회사 내세워 유럽 중고차 사업 가세…온라인 플랫폼 오토원과 '맞손'

2022.02.23 08:09:40

자회사 얼라인, 年 1만대 이상 중고차 공급
유럽 중고차 시장 활성화…신차 거래량 2배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 독일 자회사 얼라인(Allane)이 유럽 최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 차량을 공급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독일 중고차 매매업체 오토원(AUTO1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얼라인은 연간 1만대 이상의 임대 반환 차량과 법인 차량을 오토원의 중고차 플랫폼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토원은 유럽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현재 유럽 내 3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 딜러가 6만곳 이상에 달한다. 파트너 딜러들은 오토원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 경매에 참여하게 된다.

 

유럽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2019년 기준 중고차 거래량이 720만대로 신차(361만대)의 두 배를 기록했다.

 

얼라인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사로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0년 유럽법인을 통해 이 회사의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라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460만 유로(약 60억원)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차량 판매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억9150만 유로(약 3950억원)로 8.9% 줄었다. <본보 2021년 12월 9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獨자회사' 얼라인, 올해 실적 목표 달성 실패>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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