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확보 총력…스위스 WinGD와 맞손

2022.06.15 15:19:21

WinGD 엔진 제공 협력…탈탄소화 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을 위한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엔진 개발업체 빈터투어 가스앤디젤(WinGD)과 손잡고 암모니아 2행정 엔진 개발을 협력한다.

 

현대중공업 엔진 기계 부문(EMD)이 암모니아로 작동할 수 있는 최초 WinGD 엔진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으로, 탈탄소화를 시대를 앞당긴다.  

 

MOU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Posidonia) 2022'에서 체결됐다. 프로젝트에는 오는 2025년까지 첫 번째 엔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젤 연료 WinGD X형 엔진과 이중 연료 LNG X-DF 엔진 모두에 대한 암모니아 개념을 탐구한다.

 

특히 현지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암모니아 엔진에 대한 관련 안전, 배기 가스 저감와 연료 공급 솔루션 개발이 포함된다.

 

도미닉 슈나이터(Dominik Schneiter) WinGD 연구개발(R&D) 부사장은 "엔진 개발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그룹과 WinGD가 암모니아 연료 선박 엔진 개발에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며 "향후 수십 년 동안 다양한 화물선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2행정 엔진 기술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연료 선박 건조로 탈탄소화 시대에 다가선다. 이스턴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 EPS)부터 현대중공업에 암모니아 이중 연료 가스 운반선을 발주하며 암모니아 추진선 운영을 서두른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전체 온실가스(GHG)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암모니아 선박 연료인 액화 암모니아는 디젤보다 무게도 2.3배 무겁고, 부피가 2.74배 정도 더 크다. 현재까지 암모니아를 해양 연료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엔진은 없다. 

 

안광현 현대중공업 EM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된 암모니아 동력 선박에 대한 강력한 시장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WinGD와의 협력을 통해 EMD는 필요한 엔진 기술로 이러한 수요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양사 협력은 2018년부터 구체화됐다. 현대중공업이 WinGD과 선박 엔진 진단기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

 

당시 협력으로 선주들은 항해사의 숙련도, 경험 등 개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운항법을 표준화할 수 있는 동시에 엔진관련 정보를 실시간 감시·분석·진단함으로써 더욱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꾀할 수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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