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한 달 만에 삼성중공업 수주가 기록을 깼다. 삼성중공업 보다 동급 선박을 245억원 더 받고 건조하기로 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캐피탈 가스(Capital Gas)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6173억원.
신조선은 17만4000m³급으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이번 수주는 현존하는 LNG 운반선 최고가 수준이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이 세운 신조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TMS카디프가스(TMS Cardiff Gas)와 척당 2억3000만 달러(약 2964억원) 수준으로 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기준으로 LNG 운반선 중 최고가 수준이다.
TMS카디프가 2척의 선박을 예약하며 LNG 운반선 시장에 복귀한 것으로, 최고 달러 수준의 슬롯(선석 예약) 주문이다. 신조선은 천연가스와 디젤오일 둘다 연료로 쓸 수 있는 엔진 X-DF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11척, 135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의 77.6%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