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 의약품 판매·유통사)가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콜롬비아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는 중남미에서 3위인 만큼 향후 셀트리온 실적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9년엔 시장 규모는 4773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고령화 등의 이유로 암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약물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데이터 브릿지는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 △셀트리온 △바이엘 △노바티스 △화이자 △머크 △테바 △아스트라제네카 등을 꼽았다.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이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 주목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인 먼디파마와의 협력으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를 콜롬비아에 출시했다. 이어 콜롬비아에 중남미 국가를 관할하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판매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9년엔 허쥬마를 론칭해 중남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중남미 지역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3개 제품의 중남미 매출은 전년(2020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콜롬비아 제약·바이오 시장은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만큼 민첩하게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보건 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가 지속되는 데다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난 4일엔 콜롬비아 국립식품의약품감시원(INVIMA)이 해외 생산 의약품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규정을 변경하는 법령을 발표하면서 국내 제약사가 콜롬비아로 의약품 수출 시 별도의 GMP 인증을 위해 소요됐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콜롬비아의 제약·바이오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기준 44억7300만 달러(약 5조5460억원)이며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 2024년까지 54억 달러(6조69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