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추진' 선박 시대 온다…올해 50척 발주 전망

2022.07.01 12:43:17

선주들, 탄소 중립 위해 메탄올 추진선 발주 검토
LNG 연료 추진선 보다 건조 비용 저렴
조선 3사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운·조선업계에 탄소 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장기적으로 메탄올 추진선이 뜨고 있다. 당장 올해 50척의 산조 발주가 예고되면서 국내 조선 빅3가 수주를 기대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 등 5명의 유명 선주들은 올해 말까지 약 50척의 메탄올 이중 연료 선박을 발주할 전망이다.

 

덴마크 선사 AP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와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중국 코스코쉬핑홀딩스(Cosco Shipping Holdings), 싱가포르 EPS(Eastern Pacific Shipping), 싱가포르 퍼시픽 인터내셔널 라인스(Pacific International Lines) 등이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코스코해운홀딩스가 코스코해운중공업과 중일 합작조선소인 난통 코스코 KHI 조선소에 2만4000TEU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인수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스라엘 해운 갑부 이단 오퍼(Idan Ofer)가 이끄는 싱가포르 EPS와 PIL도 8000TEU급 메탄올 연료 추진선을 검토 중이다. 이들 선주가 찾고 있는 선박의 수는 아직 미정이다. 

 

프랑스 정기 여객선 CMA CGM은 1만50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선 6척을 신조 발주한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건조 야드로 물망에 올리고 검토 중이다.

 

선사들이 메탄올 추진선 발주를 검토하는 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서다. 그동안 선사들은 스크러버 설치와 고유황유 선택 대신 LNG 추진선 개발을 확대했지만,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올 추진선을 선호하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고도의 건조 기술이 필요해 척당 200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이에 머스크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채택하는 방안을 건너 뛰고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메탄올을 실용적인 선박연료 솔루션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선사들의 메탄올 추진선 발주 확대 기조에 따라 국내 조선 3사는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

 

이미 머스크는 국내 조선 3사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시리즈 건조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조선 3사와 1만6000TEU급 신조선 최대 12척 건조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확정 물량 8척에 옵션 4척 포함이다. 발주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본보 2022년 6월 24일 참고 [단독] 조선 3사, 해운 공룡 머스크와 '2.8조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협상 진행>
 

3사 중 머스크발 메탄올 추진선 건조사로는 현대중공업이 유력하다. 현대중공업은 머스크와 동급 메탄올 추진 신조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수주 금액은 1조6474억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도 고부가가치선박 수주를 노린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한 모든 선박에 100% 이중연료추진 진을 탑재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선박 33척 중 28척(85%)도 이중연료추진선이다. 이중연료추진선은 기존 연료유와 함께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을 연료로 함께 쓸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주들이 미래 연료에 대한 베팅으로 메탄올 추진선을 원하고 있다"며 "메탄올 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선박보다 건설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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