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다국적 금융 서비스 대기업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ETF를 출시한다. 수수료는 암호화폐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찰스 슈왑의 자산운용 계열사인 슈왑 애셋 매니지먼트(Schwab Asset Management)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암호화폐 테마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펀드는 순자산의 최대 20%를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증권에 투자한다. 연간 수수료는 0.3%로 암호화폐 ETF 중 가장 저렴하다. 또 다른 암호화폐 ETF인 VanEck ETF의 경우 0.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이 펀드는 슈왑 애셋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자산 지표인 슈왑 크립토 테마 지수(Schwab Crypto Thematic Index)를 추적하기 위해 설계됐다. 슈왑 크립토 테마 ETF의 첫 거래일은 오는 4일로 예상된다.
당초 찰스 슈왑은 암호화폐 ETF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월트 베팅거 찰스 슈왑 최고경영자(CEO)가 올초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규제 관점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암호화폐 거래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는 12개 이상의 암호화폐 ETF가 있으며 그 종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현물 비트코인 ETF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을 거부하고 있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조작 방지 측면에서 아직 리스크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는 주력 비트코인 신탁인 GBTC를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SEC에 가로 막혀 무산된 바 있다.
마이클 소넨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CEO는 “현물 비트코인 ETF는 수십억 달러의 투자자 자본금을 잠금 해제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를 미국 경제로 끌어들일 것”이라면서 “SEC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