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독일 경제 직격탄

2022.09.12 07:00:00

독일 주요 산업, 러시아 자원 의존도 높아
화학·석유화학 타격 심각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독일 산업이 크게 위축됐다. 독일 주요 산업 대부분이 러시아 자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12일 코트라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러시아 여파로 위기에 처한 독일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에너지를 비롯해 원자재 부분에서 러시아 의존도가 높다. 특히 화학·석유화학 산업에서 가치 사슬의 시작점에 있는 가스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와 1차 제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산업별로 보면 화학산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산업이다. 독일 경제연구소(Ifo) 자료를 보면 독일 화학산업 전망은 올해 7월 -44.4%까지 하락했다. 천연가스는 화학산업 내 에너지 소비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화학제품의 30%가 천연가스 사용이 필수인 만큼 천연가스는 화학산업 부분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 화학산업계의 기업 절반 이상이 자재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화학 전구체의 수입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다. 

 

금속산업 역시 러시아산 산업용 금속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니켈·팔라듐·크로뮴은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수입하는 원자재다. 독일 경제연구소(IW)에 따르면 독일은 전체 니켈 수입 규모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팔라듐의 경우에 러시아산이 25%, 크로뮴은 20%를 차지했다.

 

자동차산업은 중요 중간재가 러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이소프렌 고무의 75%가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또한 자동차 촉매 생산에 사용되는 귀금속 팔라듐의 25% 역시 러시아산이다.

 

농업의 경우 비료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는 독일 농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비료의 경우, 글로벌 식량 위기의 위협으로 인하여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비료 수출국들도 금수 조치를 취한 까닭에 러시아산 비료를 대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코트라는 "독일 사례를 볼 때 국내 기업에 원자재·부품에 대한 공급망을 사전에 확보하고 의존도를 줄여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함을 시사한다"며 "특히 원자재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원활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준비하지 못하면 위기가 도래할 시 시장과 생산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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