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정부, 암 정복 나선다…캔서 문샷 이니셔티브 어떤 내용 담았나

2022.10.01 00:00:00

캔서 문샷, 조 바이든 대통령 부통령 시절부터 담당해와
보건첨단연구계획청, 예방·진단·치료 프로젝트 기획…민·관 협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 정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 초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를 재점화하며 25년 안에 암 관련 사망률을 기존보다 50% 이상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암 정복이라는 인류의 난제를 풀기 위해 캔서 문샷 정책을 시행한다. 그는 지난달 13일 연설에서 "캔서 문샷이야말로 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 중 하나"라며 "모든 국민의 의료 기본권 확대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가진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캔서 문샷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부터 담당했던 정책이다. 2016년 버락 오바마 정부부터 암 정복을 위해 약 1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캔서 문샷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바이든 부통령은 캔서 문샷의 사령탑을 맡아 부처별 정책을 총괄 지휘했다.


그는 대통령 자격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후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내 바이오 제조 기반 강화 등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며 암 정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성과도 보이고 있다. 캔서 문샷을 주관하는 정보 합동 태스크포스 '캔서 캐비넷'에 따르면 지난 7개월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을 통해 암 환자의 조제약 가격 부담 완화 △국립암연구소(NCI)의 다중암 진단연구 개시(혈액검사로 다양한 암을 조기 진단하는 연구) △차세대 암 연구 활성화를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 신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OSTP)의 연방 연구개발 지원 지침 마련 △국립기술표준원(NIST)의 새로운 항암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확대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는 항암 연구정보 공유 프로그램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첨단연구계획청(ARPA-H) 수장도 임명했다. ARPA-H 총괄 디렉터에 리네 벼르고 (Renee Wegrzyn) 박사를 선임했다. ARPA-H는 바이오 의료 기술 개발에 정부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 3월 국립보건원(NIH) 안에 신설된 독립 정부 기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ARPA-H 설립을 강력히 주장했으며 의회는 ’22년 예산법을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운영 예산을 승인했다.


ARPA-H는 1958년에 설립된 국방첨단연구계획청(DARPA)을 모델로 삼는다. 소련의 우주 탐사선 스푸트니크호 발사 후 미국 국방부 산하에 설립된 DARPA는 인터넷, 드론, 스텔스 기술 등 국방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정부는 ARPA-H를 통해 알츠하이머, 당뇨, 암 등 난치성 질환의 예방·진단·치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민간과 학계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 기술·제조 혁신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개발한 모든 기술이 미국 안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행정 명령을 발표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10년 내 약 30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국내 기술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보건, 농업, 에너지 등을 포함한 바이오 경제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정책 과제로서 △바이오 기술·제조를 위한 연방 투자 확대 △기술 혁신을 위한 안정적인 데이터 환경 조성 △국내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 △바이오 에너지 및 제품에 대한 시장 기회 확대 △인재 육성 투자 △규제 간소화 및 위기관리 강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호 조치 마련 △국제 연구·개발 협력 증진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경제 보좌관 및 과학기술정책 국장과 협의를 거쳐 유관 정부 부처의 정책 활동을 조율하게 된다.


이번 행정 명령 완수를 위해 관계 부처는 총 20억 달러 규모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내 바이오 제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사업에 향후 5년간 10억 달러를 출연하게 된다. 이어 추가로 2억 달러를 투입해 바이오 데이터 및 사이버 안보 강화를 추진한다. 그 밖에 보건부는 4000만 달러 예산으로 원료의약품, 항생제 등 핵심 바이오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농무부는 친환경 바이오 비료 개발 등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한다. 또한 국립과학재단(NSF)과 에너지부가 각각 3200만 달러, 1억7800만 달러 예산을 투입해 미국 내 바이오 관련 기술 혁신을 견인할 예정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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