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글로벌 정상 노린다…이미경 CJ 부회장이 밝힌 '할리우드 드림'

2022.10.11 11:11:23

"인수하거나 성장 가치 더하는 파트너십 체결, 역량 집중"
이미경, 15일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아이콘 어워드' 수상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경 CJ 부회장이 10일 미국 현지시간 CJ ENM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인수합병을 통해 콘텐츠 주도권을 공고히 굳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 세계서 한류 현상을 주도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A를 지속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 부회장은 콘텐츠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hollywoodreporter)와의 인터뷰를 통해 "CJ ENM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항상 강력한 파트너 기업과 협력해왔고 글로벌 시스템을 배웠다"며 "글로벌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약 93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콘텐트(현 피프스시즌·Fifth Season)를 예로 들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빅딜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피프스시즌은 많은 글로벌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자금 조달 및 제작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피프스시즌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주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피프스시즌을 인수하면서 이 부회장이 그리는 '할리우드 드림'에 성큼 다가선 모양새다. 피프스시즌의 합류로 CN ENM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미국 현지에서 자사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는 계획이다. 피프스시즌을 글로벌 거점으로 세계인을 상대로 K콘텐츠 확산에 나선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나 예능 등 CJ ENM의 지식재산권(IP)을 지속적으로 현지에서 선보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피프스시즌은 유럽과 남미 등 세계 19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간 30편 이상의 영화 및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만 10억 달러(약 1조3790억원)가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드라마 ‘킬링 이브’ ‘파친코’ 등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의 제작, 유통, 배급에 참여해 명성을 크게 얻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15일 미국 아카데미 영화 뮤지엄이 개최하는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아이콘 어워드' 행사에서 필러 어워드(Pillar Award)를 받는다. 필러 어워드는 세계 영화 산업을 든든하게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영화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0년대 드림웍스에 3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CJ그룹에 계열사 CJ ENM을 만들어 영화와 방송, 뮤지컬, 케이팝 공연 등 대중문화산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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