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 파트너' 독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Volocopter)가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벨로콥터는 신규 투자금을 앞세워 UAM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볼로콥터는 1일(현지시간) 2차 시리즈E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8200만 달러(약 259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사우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을 비롯해 중국의 완성차업체인 지리의 GLy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이 투자했다.
네옴은 지난해 12월 벨로콥터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벨로콥터와 네옴의 조인트벤처는 7년간 UAM의 노선 설계, 타 운송체계와 통합, 운영 등을 담당한다. GLy 캐피탈도 이번 투자로 벨로콥터와 합작투자를 진행, 중국 내 UAM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벨로콥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UAM 인프라, 운송체계 간 통합, UAM 대중인식 제고 등을 포함한 UAM 생태계 구축에 투입한다. 벨로콥터는 시리즈E 투자 라운드를 통한 추가 투자 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벨로콥터 관계자는 "네옴과 GLy를 투자자로 유치한 것은 우리가 UAM 상용화 인증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UAM 상용화 인증은 상업 운행을 시작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는데 핵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2011년에 설립된 볼로콥터는 1500회 이상의 공공·민간 테스트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메르세데스-벤츠그룹(Mercedes-Benz Group),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조달했다.
볼로콥터는 볼로콥터는 2인승과 4인승 제어 드론과 운송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볼로콥터는 2024년 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인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도 볼로콥터와 손잡고 2024년까지 서울에서 100% 전기로 구동하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