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항만개발과 운영 사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공공부문의 항만서비스 외 민간기업들이 항만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면서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도 참여를 모색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코트라 인도 콜카타무역관이 낸 '인도 항만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확대 추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사가르말라(Sagarmala) 정책 하에 물류 인프라의 개발과 효율화를 추진하며, 6개의 대형 항구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사가르말라는 인도 정부의 이니셔티브로 인도의 7517km 길이의 해안선, 잠재적으로 항해 가능한 1만4500km의 수로 및 주요 국제 해상 무역로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국가에서 항만 주도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항만 해운부(Ministry of Ports, Shipping and Waterways )의 주력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인도 항만산업의 성장잠재력, 정부의 우호적인 투자여건 조성 등에 따라 민간부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민간부문은 항만분야에 23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39개의 민관협력(PPP)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인도는 또 정부에서 운영하는 12개의 항구를 신재생에너지로 운영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실제 인도 항만부(Ministry of Port, Shipping and Waterways)에 따르면 인도의 상품거래는 물량기준 95%, 금액기준 70%가 수로를 통해 이동된다. 인도에는 12개의 주요 항구가 있고 205개의 소형 항구 또는 중간 기착지가 있는데 7517km의 해안선을 가진 인도의 물류망을 커버하는 데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민간 참여(PPP)를 통한 프로젝트 개발도 확대된다. 인도의 3대 기업 중 하나인 아다니 그룹 산하아다니 항구 & 경제특구 유한공사(APSEZ)는 올해 9월 웨스트뱅갈(북동부 중심지) 주정부로 부터 타지푸르 심해 항구(Tajpur deep sea port) 개발을 승인받았다. 프로젝트 규모는 31억 달러 규모로 18억 달러는 항만 개발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관련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사용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 공공부문의 항만서비스가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면서 아다니 그룹 등 인도의 주요 민간기업들이 항만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친환경 항만과 IT 기반 항만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련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모색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