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뚜레쥬르·하이트진로, 베트남서 '국가대표 K-푸드' 알렸다

2023.01.21 00:00:00

버거·베이커리·스피릿 시장 1위 질주
"젊은 소비자 겨냥 제품·서비스 효과"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리아·뚜레쥬르·하이트진로 등 국내 식품업계가 베트남 입맛을 잡았다. 젊은 현지 소비자층을 집중 공략하면서 K-푸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에도 현지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제품군 확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리아는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1위다. 지난해 베트남 매출은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이전이 지난 2019년 실적을 넘어서는 수치다. 

 

롯데리아가 현지에서 추진한 현지화 전략과 품질 개선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지인들의 식문화를 반영해서 개발한 라이스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모짜렐라베이컨버거 등이 라이스 메뉴와 함께 '톱5'를 형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치킨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춰 지난 골든 스노우 치킨(Golden Snow Chicken)을 선보이며 메뉴 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리미엄 버거 번 제품 '브리오슈 번'을 출시하며 고급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CJ푸드빌 뚜레쥬르도 38개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베이커리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매장당 400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베이커리 한류'를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매장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을 설치하고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주차 서비스를 운영한다. 대표 이동수단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확보했다.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서 스피릿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베트남 소주 수출액은 베트남 주류시장의 규모가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고 판매 활성화에 집중했다. 기존 한인 교민, 관광객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인 대상 판매를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이트진로는 리오프닝 이후 판매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참이슬과 에이슬시리즈(청포도에이슬 등)를 중심으로 가정 채널 신규 입점을 확대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하노이 대형 쇼핑몰에 대형 LED 광고를 진행, SNS를 통한 온라인 활동 등 소비자 접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현지 업체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길거리 식당과는 다른 깔끔한 환경, 깔끔한 음식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