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함정 6척 건조자금 승인...한국조선해양·㈜STX 물망

2023.01.27 15:22:19

페루 해군에 1억5170만 달러에 자금 조달 승인
중남미 국가에 함정 수출 전략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가 경비함 등 함정 6척 도입을 추진하면서 국내 조선소의 수주가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페루 기획재정부(MEF)는 국방부를 통해 함정 건조 자금을 페루 해군에 1억5170만 달러(약 1867억원)에 조달하도록 승인했다. 세부적으로는 연안경비함(OPV) 1척, 500t 경비함 2척, 군수지원함(lcu) 3척이다.

 

1억5170만 달러 중 최소 9500달러(약 1170만원)는 '해안경비대 작전 수행 능력 회복' 프로그램에 제공된 OPV형 해양 순찰선 건조에 할당된다.

 

페루 해군의 500t 경비함 사업은 ㈜STX가 수주할 전망이다. 연내 계약을 앞두고 있다. STX는 페루 정부로부터 수주한 500t급 해상경비정 두 척을 인도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7월 28일 참고 ㈜STX, 페루 군함 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남미 방산시장 공략 '청신호'>
 

현재 ㈜STX는 페루 국영 SIMA조선소와 함께 중남미 방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SIMA 조선소와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들 MOU는 기존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상징적 의미를 더해 양사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사업 확대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STX-페루 국영조선소 MOU 체결…파트너십 강화>

 

한국조선해양은 OPV 사업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조선해양은 1975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잠수함 등 수많은 함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건조해 해군에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7200억원에 달하는 필리핀 해군의 원해경비함(OPV) 6척 건조 사업을 확보했다. 필리핀 해군(PN)의 기술실무그룹(TWG)이 원해경비함(OPV) 프로젝트 건조사로 현대중공업(HHI)을 선정했다. <본보 2022년 5월 6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7200억 규모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 수주>
 

한국조선해양은 OPV 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방산 수출 전략을 세웠다. 수주를 따낸 뒤 함정을 설계·건조하는 방식이 아닌 세계 시장 수요를 먼저 파악해 최적화된 함정을 선제적으로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중남미 수출 기회 확대를 위해 남미 최대 해군·방위 산업회의 '엑스포나발 2022'에도 참석해 호위함도 공개했다. <본보 2022년 12월 2일 참고 한국조선해양 '호위함' 중남미 수출길 열리나>

 

페루는 올해 말 이전에 페루 국영 조선소 SIMA에서 건조를 시작하고, 첫 번째 OPV는 1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당수의 중소기업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SIMA는 장비와 하이보드 건설 공정을 현대화하고 직원을 교육하며 기술 이전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페루가 원하는 OPV는 80~100m 길이의 만재 시 배수량이 1500~2200t 이어야 한다. 10에서 14m의 빔과 6.5m 이상의 프롭을 가진다. 경제적 속도가 12노트이고 최대 20노트이어야 한다. 범위는 6,000nm이다. 비행갑판과 AB-412SP 헬리콥터를 수용할 격납고가 있어야 한다. 승무원 70명이며, 무장은 30mm RCWS로 구성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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