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작년 '18조' 역대급 실적에 '주주 환원' 박차

2026.02.16 00:00:13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까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주주환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발맞춘 행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7조9588억원으로 전년 16조3532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상승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4대 금융은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성향을 일제히 끌어올리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확대했다. 실제 4대 금융 모두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배당성향 25% 이상, 배당액 전년 대비 10% 증가)을 충족했다. 금융지주 전반의 주주환원율도 50%선까지 올라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총 2조82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한다.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에 각각 1조6200억원, 1조200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사상 처음 주주환원율 50%를 넘어섰다.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했고 이달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에 나선다.

 

하나금융도 올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계획이다. 1분기와 2분기에 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총주주환원금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489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장에선 금융지주들이 실적 개선과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춰 주주환원 기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올해 배당 확대가 고배당기업 세제 혜택 요건을 맞추기 위한 일시적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전략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 모두 ELS(주가연계증권)·LTV(주택담보인정비율) 관련 과징금, 통상임금 범위 확대, 배드뱅크 출연금 등 여러 일회성 비용들이 발생했으나 본업 체력은 예상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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